재규어랜드로버가 대표 고급 SUV인 2024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최근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22년 약 10년 만에 2세대에서 3세대로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차다.
랜드로버의 SUV 브랜드 라인업은 레인지로버, 디펜더, 디스커버리 세 축이다. 이 중에서 레인지로버는 도심·오프로드를 경쾌하게 달리는 SUV 본연의 기능에 고급스러움을 얹은 브랜드다. SUV 인기 속에 특히 국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성능 면에서 다양한 기록을 가진 차이기도 하다. 2013년 미국 콜로라도 로키산맥 등반 경주에서 양산형 SUV 부문 최고 기록을 수립했고, 같은 해 세계 최대 모래 사막인 엠프티 쿼터(Empty Quarter) 횡단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2016년에는 악명 높은 스위스 뮈렌의 인페르오 알파인 스키 코스를 양산차 최초로 완주했고, 2018년도에는 ‘천국의 문’으로 불리는 중국 천문산의 999계단을 오르는 데 성공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I6 인제니움 가솔린 및 디젤엔진을 탑재한 P360 다이내믹 SE, P360 다이내믹 HSE,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D300 다이내믹 HSE, P550e 다이내믹 HSE 총 5가지가 판매 중이다. I6 인제니움 가솔린엔진이 적용된 P360 모델의 경우 최고 360마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초 만에 도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P550e 다이내믹 HSE는 3L 가솔린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달린다. 급속 충전으로 1시간 안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랜드로버가 내세우는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Command Driving Position)이 적용됐다. 운전석 주변을 비행기 조종석처럼 만들어 좌석 헤드레스트와 센터 콘솔 등이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이 든다.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또 랜드로버의 최신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을 탑재해 차가 주행할 7가지 지형 중 하나를 고르면 엔진, 변속기 등 주요 시스템이 최적화된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내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을 넣었다. 서스펜션 안에 이중으로 공기 층을 배치해 노면에서 느껴질 수 있는 충격을 한층 더 흡수하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했다. 또 뒷바퀴 차축이 최대 7.3도 돌아가게 설계한 것도 차체 안정감을 높이면서도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길 상태를 센서로 1초당 500번 모니터해 환경에 따라 차체 움직임과 진동을 제어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5인승 패밀리카로서 유로 NCAP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차 앞쪽과 뒤쪽의 짧은 오버행(바퀴의 차축 중심선에서 차량 끝까지 거리)이 대담한 인상을 준다. 옆에서 보면 얇은 헤드램프부터 차 후면 램프까지 가로로 곧게 뻗은 직선은 차량 앞쪽의 곡선과 어우러지며 모던한 느낌을 키운다.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내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로 편리함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