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EV 엑스포 2024에 전시된 중국 BYD의 전기차. / EPA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올해 전기차 충전용 전력 소비가 그리스 전체의 전력 소비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정전 유발 등 전기차 확산에 따른 전력난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일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이 작성한 ‘2024년 전기차 및 청정 운송 부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기차 충전용 전력 소비량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52테라와트시(TWh)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리스 전체 전력 소비량(50TWh)을 뛰어넘는 수치다. 2023년 중국의 전기차 충전용 전력 소비량은 35.7TWh로 아일랜드 전체 전력 소비량과 비슷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는 986만대로 글로벌 시장의 59%를 차지할 것”이라며 “고장 발생, 정전 유발 등 전기차가 전체 전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