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대표 전기차인 준중형 SUV ‘ID.4′의 가성비를 높였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 가격이 4000만원 후반대도 가능한 데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21㎞에 이르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2023년형 ID.4는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유려한 라인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Cd)를 0.28까지 줄였다. 공기저항계수가 낮을수록 차량의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도 줄어든다. 준중형 차량임에도 휠베이스(앞뒤 축간 거리)가 2765㎜로 긴 편이어서 실제 타보면 겉보기보다 실내 공간이 더 넉넉한 느낌이 든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기본 543L, 2열을 접으면 1575L에 달해 캠핑 등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 폴크스바겐이 개발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 ‘IQ.드라이브’가 기본 적용됐고, 지붕을 유리로 만들어 개방감을 높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로 갖췄다.
전기차 특유의 덜컹거리는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소비자도 많은데, ID.4는 내연기관차를 몰 때와 최대한 비슷한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전 스타일에 따라 주행 모드를 D(드라이브) 모드와 B(브레이크) 모드로 바꿀 수 있다. B모드는 순간적인 감속과 함께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 제동 강도가 더 높다. 에너지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5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36분 만에 80%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