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화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기차 화재는 34건이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0년 12건, 2021년 15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급증했는데, 올해는 8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발생 건수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신규 등록 전기차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는 2020년 4만6623대에서 2021년 10만355대로 2배 넘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16만 4234대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0만3356대의 신차 전기차가 등록됐다.
전기차는 한번 불이나면 진압이 쉽지 않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수천 개가 셀을 이뤄 탑재되고, 셀 안에 불이 붙으면 열이 급속도로 오르는 열 폭주 현상이 나타난다. 2020년 이후 지난달까지 발생한 94건 중 51건이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 인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것도 만만찮다. 올해 평균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은 2시간 31분에 달한다. 전기차 전체를 이동용 수주에 담그거나 차체를 질식 소화포로 덮는 방법이 유용하다고 알려졌지만, 효율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동용 수조의 경우 커다란 튜브 수조로 차를 둘러싸 물을 채워 넣는 방식인데,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개발된 방식이 아닌 데다 주변 지형 영향도 많이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