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市)에서 열린 기아의 첫 미국 현지 공장 투자 협약식에서 당시 소니 퍼듀 주지사는 조지아주 투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정의선 당시 기아 사장의 손을 꼭 잡았다. 정몽구 회장은 두 사람 뒤에서 이를 지켜봤다.
17년 뒤인 지난 19일(현지 시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퍼듀 전 주지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공대에서 다시 만났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가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였다. 퍼듀 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주 공립대학협의회 의장이다. 그와 조지아주가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온 인연이 이번에 조지아공대와 협약으로 이어졌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해외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조지아주 서배너에 짓겠다고 발표한 것도 선대로부터 이어진 협력 관계를 보여준다.
조지아공대는 올해 영국 대학평가 기관 QS가 발표한 글로벌 공대 순위 12위다. 기계공학, 전자공학, 산업공학 등 미래 모빌리티 연관 분야에서 우수 연구 역량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앞으로 배터리,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분야에서 조지아공대 교수진과 현대차그룹 연구 개발 본부인 남양연구소 등이 공동 연구한다. 조지아공대가 육성하는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현대차그룹 인턴십 기회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