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의 미니(MINI)가 올해 전기차와 고성능차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다. 미니는 한국에서만 지난해 1만1213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4년 연속 연 1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니 브랜드에 있어 한국은 세계에서 여덟째로 큰 시장이다.
올해 앞세우는 대표 제품 중 하나가 지난 5월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인 2024년형 ‘미니 일렉트릭’이다. 미니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이 모델에서도 고유의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경주용으로 주로 쓰이는 고카트(go-kart)는 바퀴와 금속 뼈대로 이뤄진 자동차 프레임 위에 좌석을 얹은 1인용 자동차를 가리킨다. 차체 높이가 그만큼 낮아서 운전하는 동안 차체 아래 지면을 운전자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핸들이나 액셀러레이터 움직임에 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이런 ‘고카트 필링’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전기차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미니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84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까지 3.9초, 시속 100㎞까지 7.3초 만에 가속하는 성능을 낸다. 기존 미니 3도어 모델과 비교해 무게중심을 30㎜ 더 낮춰 주행 안정성도 높였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기준 159㎞이고, 급속 충전으로 약 35분 안팎이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이 된다.
연식 변경 모델에서는 기존 모델과 달라진 외관을 경험할 수 있다. 미니에서 처음으로 ‘나누크 화이트’와 그간 미니 브랜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일랜드 블루’ 색상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나누크(nanuq)는 북극 지역 원주민들이 즐겨 입는 밝은 색 모피에서부터 영감을 얻은 색으로, 알래스카 이누이트족이 북극곰을 가리키는 ‘Nanuk’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정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접근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3D 내비게이션, 스티어링 휠 열선, 헤드업 디스플레이, 주차 보조 어시스턴트,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 지난 4월에는 전기차이면서 한정판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Resolute Edition)도 선보였다. 5260만원부터 시작하는 2종을 총 100대 한정 판매 중이다. ‘확고하다’는 뜻인 ‘레솔루트’라는 단어를 붙여 고급 소형차 미니의 개성과 전통적인 스타일을 더욱 잘 표현했다는 뜻을 담았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라이트 프레임 등에 크롬 대신 독특한 ‘레솔루트 브론즈’ 색을 넣었고, 실내 인테리어도 전용 디자인으로 꾸몄다.
미니는 전기차와 더불어 고성능 모델인 JCW(John Cooper Works)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960년대에 미니를 개조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몬테카를로 랠리 챔피언으로 만든 전설적인 레이서 겸 엔지니어 존 쿠퍼의 이름에서 모델명을 따왔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JCW 모델이 993대가 팔리는 등 주행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