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3일 쓰타야 서점 등이 자리 잡은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의 문화 상업 시설 ‘T사이트’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T사이트는 쓰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이 만든 곳인데, 현대차는 22일 CCC 측과 업무 협약을 맺고 차량 공유는 물론, 각종 문화 관련 서비스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쓰타야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비자 맞춤형으로 제공해 일본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CCC는 쓰타야 서점 등이 들어선 T 사이트를 곳곳에 조성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가 작년 일본에서 연간 판매량이 500여 대에 그치자 일본 소비자들의 ‘혼네(本音·속마음)’를 파악하기 위해 쓰타야 측에 손을 내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이번 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CCC는 차량 공유 서비스 확대뿐 아니라, 현대차가 보유한 자동차 관련 데이터와 CCC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친환경차 관련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장기적으로 아세안 지역 소비자를 공략할 문화 콘텐츠를 CCC와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인 CCC 역시 국내 1위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와 협업할 요소가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