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독일의 고급차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동화 흐름에 맞춰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는 전기차만 출시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을 쓰는 최고급 세단이 S클래스라면, 전기차 중 최고급 세단으로 벤츠가 내놓은 제품이 바로 ‘EQS’다.

벤츠의 첫 전기차 전용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2021년 4월, 한국 시장에는 2021년 11월 첫선을 보였다. 한국 출시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2000대 이상이 팔렸다. 현재 판매 중인 EQS 450+는 1억6160만원, 4륜구동 모델인 EQS 450 4MATIC은 1억8860만원이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EQS 450+는 1회 충전 시 최대 472km, EQS 450 4MATIC은 1회 충전 시 최대 454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기로 30분 안팎이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의 내·외관엔 고급차를 오래 만든 벤츠의 역량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외관은 날렵하고 매끈한 유선형으로, 보닛부터 트렁크 쪽까지 차량 윗부분이 하나의 활 같은 곡선을 이루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벤츠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양산되는 차 중 공기저항계수가 가장 낮은 수준(0.20)이다. 그 결과 주행 중 소음을 더 줄여 원래도 조용한 전기차를 더 조용하게 만들 수 있었다.

실내에선 운전석 앞부터 조수석 앞까지 이어지는 가로 141cm짜리 대형 ‘MBUX 하이퍼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원래 클러스터(계기판)와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제어판), 글러브박스가 있어야 할 곳을 3개의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웠다.

또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이 화면을 통해 차량이 맞닥뜨리는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안한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이나 전화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을 맨 위에 배치하거나, 겨울철 온도가 낮아졌을 때 자동으로 온열 마사지를 켜는 것을 제안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