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3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라 국내 전 사업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아에 따르면 이날 기아 노조는 오전 출근인 1조와 오후 출근 2조가 각각 4시간씩 전 공장에서 총 8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기아는 “이번 부분 파업으로 기아의 전 차종에서 부분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금속노조가 지난 26일 ‘투쟁지침 1호’를 통해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은 31일 주‧야 4시간 이상씩 파업에 돌입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문제는 현행법상 노조가 합법적 파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사측과 단체 교섭 개시, 노동위원회 쟁의 조정 신청 등 쟁의권 확보 절차가 필요하지만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아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쟁의 행위를 가결 받는 절차도 건너 뛰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정당성 없는 파업을 방관하면 파업이 반복돼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아는 전기차 생산시설 전환에 따라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광명 2공장의 문을 닫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