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10대 중 7대가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RV)인 것으로 나타났다. ‘RV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RV가 잇달아 호평받으며 현지 판매를 이끄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6% 증가한 38만1606대의 레저용 차를 판매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세단 등을 포함한 전 차종 판매량(52만대)의 72.4%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싼타페(2열 중형 SUV)가, 기아는 텔루라이드(3열 중형 SUV)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 싼타페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3만9479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7.7% 늘었다. 미국 현지 공략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같은 기간 3만574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 현지 자동차 매체는 현대차·기아의 레저용 차량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인 켈리블루북이 지난해 말 선정한 ‘2023년 최고의 가족용 차’에 현대차의 아이오닉5,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뽑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SUV 모델 등을 주력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