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신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이끌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차량 엔진 제어 알고리즘 설계에 특화된 소프트웨어(SW) 전문가다. 미국 포드에서 근무할 당시 독자 개발한 엔진 제어 SW를 양산차에 적용해 업계에서 인정 받았다. 김 부사장은 포드에서 201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된 후 연구개발본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전동화 전환 전략을 주도했다. 특히 기존 자동차가 하드웨어부터 설계하고 소프트웨어를 입히는 형태였다면, 소프트웨어를 먼저 설계하고 하드웨어를 입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연구 개발에 힘썼다.

현대차그룹은 김 부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선임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자동차에는 반도체가 200~300개 들어가지만 미래차에는 2000~3000개로 늘어난다. 전자 회사보다 더 꼼꼼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거 자동차는 엔진 등 운전 성능이 품질을 좌우하는 기계 중심이었지만 미래 자동차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을 좌우할 거란 뜻이다.

김 부사장 선임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본부 조직 개편도 시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SW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기인 만큼, 이를 주도하기 위해 SW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