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22일 평택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했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해 1988년 쌍용차로 이름을 바꾼 지 35년 만의 일이다.
새로운 사명에는 자동차 제작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본격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KG모빌리티는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와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적용을 기반으로 한 이동 서비스 제공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라고 했다. KG모빌리티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기차 전용 플랫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율주행차, AI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후 처음으로 선보일 차량으로 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를 점찍었다. 지난해 7월 공식 출시된 토레스는 출시 첫해 2만2484대가 팔리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EVX는 전기차를 의미하는 EV와 SUV의 강인함을 강조하기 위해 익스트림(extreme)의 X를 더한 것이다.
이 차량은 쌍용차 시절부터 강조해 온 ‘대한민국 정통 SUV’라는 점은 그대로 계승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회사이고, 쌍용차의 대표 SUV인 코란도(Korando)는 ‘Korea Can Do(한국인은 할 수 있다)’의 약자다. 토레스 EVX 역시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의 문양을 전면부 하단 토잉 커버(견인고리 설치구 덮개)에 형상화했다.
여기에 KG모빌리티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점선 스타일의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하면서 SUV 특유의 강인함을 디자인에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G모빌리티는 이달 31일부터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토레스 EVX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