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출시된 신형 코나를 타봤다. 2017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이다. 1세대와 비교해 휠베이스(축간 거리)가 60㎜ 늘어난 2660㎜로 실내 공간이 넉넉해졌다. 전장도 그만큼 길어져 언뜻 준·중형 SUV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앞·뒷좌석 모두 성인 남성이 타기에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다.
시승차는 1.6 가솔린 터보 전륜구동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8단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은 198마력이다. 전체적인 주행, 승차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노면의 진동을 잡아주는 서스펜션 기능이 살짝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소형차임을 감안했을 때 꽤 단단하고 묵직한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시속 80㎞ 수준의 주행에서도 분당 엔진 회전수가 1300RPM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인 연비가 12.2km/L인데 개인 주행 습관에 따라 훨씬 높은 연비를 기록하는 게 가능해 보였다. 이날은 약 40km 거리를 주행하고 연비가 11.4km/L로 찍혔다. 급격한 가·감속을 반복하고 스포츠 모드 주행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코너링 구간에서 액셀을 밟을 때도 휘청거리는 흔들림이 적었고, 코너링에서 직진으로 바뀌는 곳에서의 조향 반응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시속 100㎞이상으로 달릴 때 노면 소음 차단도 전작보다 월등하게 향상됐다. 다만,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했을 때 차가 통통 튀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세게 밟을 때 이런 현상이 많았다.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룩인 일자형 수평 램프가 적용돼 전면부가 매끈하게 바뀌면서 디자인도 전작보다 향상됐다. 가격은 2468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