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해 ‘폴스타2′를 총 2794대 판매하며 출범 첫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폴스타는 올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는 한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폴스타2의 상품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폴스타코리아의 자체 고객 조사에 따르면 폴스타2의 가장 큰 구매 요인은 ‘내외부 디자인’이다. 폴스타는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인 토마스 잉엔라트 CEO가 이끌고 있다. 폴스타2는 절제와 단순함의 절정인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한다. 프레임이 없는 사이드미러,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엠블럼, 도어패널에 통합된 하만카돈 스피커, 동물 가죽을 쓰지 않은 비건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친환경성을 부각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 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과 ‘듀얼모터’ 모델 2종이다. 폴스타는 지난해 4월 말 가격을 인상했지만,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490만원을 유지했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5990만원으로 3% 인상했다.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을 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0만원 올렸지만, 가격 인상이 없었던 폴스타2 싱글모터는 여유 있게 보조금 100% 지급 대상에 들어간다.
폴스타는 올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폴스타2의 상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에 제공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티맵(TMAP) 내비게이션 외에도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인터넷 브라우저, 차량 내 결제 기능 등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데이트는 국가별로 다르게 진행되며, 기존 차량을 포함해 9월부터 순차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폴스타 2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폴스타2는 유로 앤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다섯개를 받았다. 타 경쟁 전기차 대비 출고가 빠르다는 점도 장점이다. 폴스타는 3월 내 폴스타2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디트 카드 또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