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컨버터블 스포츠카 ‘MC20 첼로’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 들어온다. 마세라티는 MC20 첼로를 오는 4월 국내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C’는 마세라티의 ‘M’과 이탈리아어로 경주용을 뜻하는 ‘콤페티지오네’의 ‘C’를 따 만든 말이다. 첼로(Cielo)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한다. 결국 MC20 첼로는 ‘하늘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스포츠카’라는 뜻이다.
MC20 첼로는 MC20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쿠페 모델을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로 제작할 때 가장 큰 과제가 바로 무게다. MC20 첼로의 경우 기존 쿠페 모델보다 단 65kg만 증량하고도 쿠페 모델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뛰어난 공기역학 설계 덕분이다.
MC20 첼로는 루프가 열려 있을 때나 닫혀 있을 때 공기역학 효율성이 최대치를 달성하도록 만들어졌다. 풍동(風洞) 실험실에서 360° 테스트를 거쳤다. 실제 공기저항계수는 0.39로 MC20 쿠페(0.38)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이 계수가 낮을수록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줄어들고 치고 나가는 속도도 빠르다.
MC20 첼로는 특히 ‘글라스 루프’(유리 지붕)으로 다른 컨버터블 차와 차별화 된다. 컨버터블 차량 지붕 개폐는 기후 조건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하지만 MC20첼로는 지붕을 열거나 닫아도 모두 하늘을 느낄 수 있다. 루프를 열지 않아도 차량 위쪽이 통째로 하늘과 맞닿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개방감의 차원이 다르다. 완전 접이식 전동 글라스 루프로 적재 공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특히 이 글라스 루프는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기술’이 적용돼 버튼 터치 한 번으로 유리 지붕이 투명 혹은 불투명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 지붕 개폐 속도는 12초에 불과하고, 소음 차단도 동급 모델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세라티 기술로 자체 개발한 네튜노 엔진(3.0L 6기통 트윈터보)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컨버터블 모델임에도 최고 속도는 시속 320㎞, 정지부터 시속 100㎞까지 3초 만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