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전기차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마세라티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Folgore)’의 첫 모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공개한 것이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라는 뜻으로, 전기차에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성능, 사운드 같은 매력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3개의 전기모터(앞 1개, 뒤 2개)와 92.5㎾h 용량의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총출력이 750마력으로 마세라티의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트로페오의 550마력을 훌쩍 넘어선다. 정지상태에서 단 2.7초 만에 100㎞/h까지 가속되며, 최고 속도는 320㎞/h에 달한다. 이는 트로페오의 제로백(3.5초)과 최고 속도(302㎞/h)도 넘어서는 것이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제품과 공유한다. 여기에 공력성능을 높인 부품을 적용해 내연기관 제품보다 공기저항을 약 7% 개선했고, 창틀은 크롬 대신 검은색으로 차별화했다. 마세라티는 내년 2분기 그란투리스모의 내연기관 제품인 모데나, 트로페오 트림을 우선 출시한 후 폴고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마세라티는 폴고레를 MC20, 그리칼레 등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 제품에 전동화 모델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최초의 전동화 모델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브랜드 첫 SUV 전동화 모델 ‘르반테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면서 전동화에 시동을 걸었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8.9㎞/L로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2% 감소시켰다. 르반테 하이브리드 역시 가솔린 모델보다 20% 낮췄다. 특히 350마력 V6 버전에 비해 연비를 18% 이상 높이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한다.
마세라티는 올 초에는 전기차 경주대회 ‘2023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출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0년 이후 떠나 있던 레이싱 대회에 ‘전기차’를 내세워 복귀하겠다는 선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