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9일 “테슬라코리아가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사회공헌은 0원”이라는 자료를 냈다. 테슬라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4% 급증한 1조842억원, 영업이익은 50.6% 늘어난 162억6363만원을 기록했는데 사회공헌 관련 지출액이 0원이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벤츠코리아가 28억원, BMW코리아가 15억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2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한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수입차업체들의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이 의무는 아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중시되는 현 시대에, ESG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가 국내에서 아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의미가 있다. 특히 테슬라는 사회공헌 뿐 아니라 고객들과의 소통, 투명 경영 노력도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동차 품질과 AS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2020년 말 소규모로 운영중이던 PR팀을 아예 없앴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페이스북 같은 SNS도 거의 활용하지 않고, 고객센터만 열어두고 있다.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본사를 포함한 PR팀을 해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데이 이후 테슬라의 발표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주가가 폭락하자 미디어에 불만을 가졌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기본기가 부족한 차량 품질과 AS 품질도 논란을 빚고 있다. 국내 테슬라 동호회에는 차량의 조립 불량으로 인한 단차 뿐 아니라 각종 잡소리, 승차감 문제, 전자식 도어 미작동 같은 여러가지 결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소유주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본인이 테이프를 사서 방음 처리를 했다는 사례도 수시로 올라온다. AS를 신청해도 두달 후에나 예약이 잡혔다며 당장 출근할 차가 없다는 글도 올라온다. 최근 한 소유주는 “테슬라에 대한 팬덤도 좋지만 항의할 건 항의해야 한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갖춘 기본기가 너무 안돼있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400억원이 넘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량 가격은 무자비하게 올려 가장 저렴한 모델3의 시작가격이 7000만원을 넘긴 상태다. 테슬라가 가격에 걸맞는 품질과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