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전기차 볼트 EUV(사진 왼쪽)와 볼트 EV. /한국GM 제공

반도체 수급난으로 고객 인도가 늦어졌던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의 고객 인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쉐보레를 수입 판매하는 한국GM에 따르면, 두 차량은 주문이 수천 대 밀려 있지만 지난달 고객 인도 물량은 32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GM 측은 “반도체 수급난이 차츰 완화되며 9월에는 출고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볼트 EV와 볼트 EUV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이다. 최고 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는 영구 자석 모터가 적용된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초 내에 주행한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볼트 EV가 414km, 볼트 EUV는 403km다. 급속 충전 시 1시간에 전체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전용 설계를 통해 차체 바닥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덕에 낮은 무게중심으로 주행 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전기차 특유의 넓은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와 평평하고 넉넉한 레그룸, 높은 헤드룸을 구현해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볼트 EV와 볼트 EUV에는 감속 때 버려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회생 제동을 적극 활용하는 시스템도 탑재됐다. 패들 버튼을 통해 회생 제동을 늘리는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을 활용하면 주행거리가 향상된다.

쉐보레가 제공하는 전기차 전문 서비스 역시 소비자들이 볼트 전기차를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다. 쉐보레는 현재 전국 100개의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볼트 EV 고객에게 배터리 방전 시 최대 5년간 무제한 무상 견인 서비스(편도 80km 이내)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