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픽업트럭 ‘시에라’ /한국GM 제공

한국GM이 올해 하반기 중 GM 산하 픽업트럭·SUV 브랜드 ‘GMC’를 한국에 선보인다. 지난해 한국 GM이 선보인 쉐보레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모델 최초로 지난해 9월 타사 수입 세단·SUV를 모두 제치고 수입차 월간 판매량 1위(758대)에 올랐다. 픽업트럭은 주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SUV 등 큰 차를 선호하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GM은 이 기세를 몰아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인 GMC를 선보여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이 GMC 브랜드를 정식 출범시킴과 동시에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모델은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다. 기본형 전장이 5359mm, 더블캡 모델은 5891mm에 달한다. 북미 모델을 기준으로 최고급 모델에는 6200cc 8기통 엔진이 탑재됐고, 사륜구동이 가능하며 4t이 넘는 견인력을 갖고 있다. 캠핑 카라반 등을 견인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답게 일반적인 픽업트럭과는 차별화되는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오디오 브랜드 보스의 12개 스피커, 16가지 방향 조절 마사지 시트, 고급 천연 가죽 시트 등 최고급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GMC는 1900년부터 상업용 트럭 시제품을 만들었고, 1908년 GM(제네럴모터스) 산하로 편입된 역사가 긴 브랜드다. GM의 트럭·밴·SUV·버스 등 대형 모델을 담당해 제작했고, 1·2차 세계대전에 군용트럭을 꾸준히 납품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약 58만대 군용트럭을 납품하면서 트럭 등 대형 차량 제조 노하우를 쌓았다.

GMC는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엔 전기 대형 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인 GMC 허머 EV는 올해 1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전장(트럭 모델 기준) 5507mm, 휠베이스 3444mm에 달하는 큰 차지만 상위 모델 최대 출력이 830마력에 달할 정도로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GM 공장에서 허머 EV를 시승하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굉장한 차(one hell of a vehicle)”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준중형과 중형 SUV는 국내 개발·생산을 통해 발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국내서 흔치 않은 대형 SUV와 픽업트럭은 GMC 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투 트랙’ 전략”이라며 “경쟁력 있는 GMC 모델을 계속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