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카‘MC20 첼로’ /FMK 제공

설립 108년째를 맞은 마세라티가 최근 잇따라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초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깜짝 발표하는가 하면, 마세라티 레이싱카 유전자를 구현한 스포츠카 ‘MC20′의 컨버터블 버전인 ‘MC20 첼로(Cielo)’를 공개했다. 하반기에는 포르셰 마칸에 도전하는 콤팩트 SUV ‘그레칼레’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에서 단 175대 제작되는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의 오페라네라(유광 검은색) 색상을 1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세계적인 스트리트패션 디자이너인 후지와라 히로시와 협업한 모델로,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상징인 번개 문양이 유리창에 새겨져 있다. 이 번개 문양은 희소성과 가치를 높여 리셀 가격을 치솟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소개되는 모델은 안전벨트에 다크블루 색상이 적용돼 특별함을 선사한다. 마세라티는 지난 3월 오페라비앙카 색상(유광 흰색과 무광 검은색의 투톤)을 올해 국내 5대 한정 출시한 바 있다.

1966년부터 이어져 온 마세라티 기블리 모델 위에 스트리트 패션을 입힌 프라그먼트 한정판은 마세라티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지난달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된 컨버터블 수퍼 스포츠카 ‘MC20 첼로(Cielo)’는 글라스 루프가 장착돼 루프를 열거나 닫아도 모두 하늘을 느낄 수 있는 모델로, 첼로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한다. 루프가 열려 있을 때나 닫혀 있을 때 모두 풍동실험실에서 360도 테스트를 거쳐,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컨버터블 모델임에도 제로백 3.0초, 최고 속도는 320㎞/h 이상을 자랑한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CEO는 “글로벌 수퍼 스포츠카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컨버터블 부문의 마세라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마세라티는 콤팩트 SUV 모델 ‘그레칼레(Grecale)’를 국내 출시한다. 마세라티가 브랜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모델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혁신을 자랑한다. 그레칼레는 300마력의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 모델, 4기통 33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모데나 모델, 530마력 V6 엔진이 장착된 고성능 트로페오 모델로 출시된다. 트로페오의 경우, 최고 속도 285㎞/h, 제로백 3.8초로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마세라티는 내년에 400V 기술을 사용해 제작한 첫 순수 전기 SUV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