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임금을 앞세운 자동차 위탁생산업체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출범시킨 광주광역시가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광주시는 이번엔 현대차그룹의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에 투자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GGM의 높은 현대차 의존도가 문제로 지적돼온 상황이라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3월 ‘광주형 일자리 시즌2 드림팀’을 만들고 세부 실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세부 실행 초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즌2는 ‘반값 임금’을 통해 노사 상생형 일자리 표본으로 불리는 GGM 모델을 친환경차 부품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GGM 근처에 부품사를 유치해 전기차 부품 특화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원활한 부품사 유치를 위해 업계 파급력이 큰 현대모비스에 투자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광주 진곡 산단에 직원 300명이 근무하는 생산 시설이 있는데 이를 확장 이전해 달라는 취지다. 광주시 측은 “현대모비스 같은 선도 기업이 들어오면 다른 부품사도 연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GGM이 추가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60만대 생산이 가능한 기아 공장 존재도 부품사들에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측은 “광주형 일자리 관련 투자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부품사 이동을 위해선 최소 2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며 “올해 5만대를 생산하는 GGM을 바라보고 대형 부품업체가 공장을 이전하긴 쉽지 않다”고 했다. GGM 역시 강성 노조의 개입 가능성, 부족한 일감 등으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