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1985년 설립된 KG그룹은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국내 계열사 21곳, 해외 8곳을 보유하고 있다.
KG컨소시엄은 인수 대금으로 9000억원가량을 제시했다. 경쟁을 벌인 쌍방울(광림컨소시엄)보다 1000억원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인수가 불발된 에디슨모터스 인수 대금(3048억원)보다 금액이 크게 높아진 것은 이번에는 향후 운영 자금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와 사전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개 입찰을 한번 더 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인수자는 6~7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쌍용차 상장 폐지 안건을 심의한 한국거래소가 올해 말까지 개선 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쌍용차는 상장폐지 걱정 없이 매각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