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0회째를 맞는 뉴욕 국제오토쇼가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비츠 센터에서 개막됐다.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은 뉴욕 국제오토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다. 13일과 14일 미디어 데이 행사 후 15일부터 24일까지 일반 공개가 시작된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스텔란티스, 토요타, 포드, 닛산 등 33개 업체가 참여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지만 인디EV와 그래비티 모빌리티 등 20여 개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대신 자리를 채웠다.
현대차는 3860㎡(약 11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벨로스터 N TCR 쇼카와 양산차, 아이오닉 5, 코나 전기차, 넥쏘, 싼타크루즈,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코나N , 엘란트라 N 등 총 17개의 차량을 전시한다.
전시 차량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다. 더 뉴팰리세이드는 파라메트릭 실드가 적용된 전면부 캐스케이드 그릴이 기존 모델보다 더 넓어지고 주간주행등(DRL)과 연결돼 느낌이 더 단단해졌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를 비롯해 주행 시 도로의 제한 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돕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안전 보조 장치도 새롭게 탑재됐다.
카메라와 룸미러를 통합한 디지털 센터 미러(DCM)는 운전자가 하단의 레버를 조작하면 단순 거울에서 디지털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해 후방 시계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거나 스트레칭을 돕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탑재했고 2열 벤치 시트 통풍 기능, 3열 시트의 열선 기능도 추가됐다. 국내에선 5월 중에 2.2디젤, 3.8 가솔린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2가지 엔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는 올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1890㎡(571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더 뉴 텔루라이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니로 전기차, 더 기아 콘셉트 EV9 등 총 23대를 전시한다.
이번에 공개된 ‘더 뉴 텔루라이드’는 3년 만에 선보인 텔루라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본 모델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여 웅장함을 살리는 한편, 트레일러 성능 최적화를 위해 차량 흔들림을 방지해주는 스웨이 컨트롤과 차량 자세를 제어해주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성능을 개선해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주행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12.3인치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슬림한 에어벤트(송풍구)와 세턴 크롬 가니쉬(장식)를 좌우를 가로지르게 배치해 시인성을 높였다. 팰리세이드와 마찬가지로 전방 카메라 또는 내비게이션의 제한속도 정보를 초과해 주행하면 경고를 해주고 안전 운행 속도로 조절해주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 등이 신규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