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이던 중고차 시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봄철은 중고차 성수기지만, 4월 중고차 시세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물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중고차 판매 업체인 AJ셀카에 따르면 4월 중고차 평균 시세는 전달에 비해 5%가량 하락했다. 현대 제네시스 G80의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4% 하락한 것을 비롯해 국민 중형 세단으로 불리는 ‘쏘나타 뉴 라이즈’ 역시 3% 가격이 떨어졌다. 기아 ‘스포티지 4세대’와 ‘더 뉴 카니발’도 각각 4%, 1%씩 가격이 내려갔다.
최근 신차 공급난으로 중고차 인기와 가격이 높아지자, 너도나도 중고차를 매물로 내놓으며 시장에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AJ셀카에 따르면, 중고차 전체 거래량은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의 가격 조사에선 쌍용차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SUV 차량인 ‘G4렉스턴’과 ‘티볼리 아머’ 차량이 각각 4.8%, 2.4% 전월 대비 하락했다. 헤이딜러 측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불발 영향으로 인한 AS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에선 아우디 A6가 5% 가격이 내렸고, 벤츠 E클래스(-4.3%), 기아 올 뉴 K7(-3.6%), 현대 그랜저IG(-3.3%) 등 고배기량 대형 휘발유 차량 시세 하락도 나타났다. 유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유 가격 상승에 따라 디젤 차량도 약세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현대 올뉴 투싼(-1.34%)을 비롯해 기아 더 뉴 쏘렌토(-0.44%), 현대 산타페TM(-0.23%), 팰리세이드(-0.16%)의 디젤 모델 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