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전기차 배터리 협력사들과 손잡고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공장 5곳을 설립한다. 독일 ‘매니저 매거진’ 등 외신에 따르면, 요하임 포스트 BMW 구매 담당 이사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미래에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5곳의 기가팩토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지난 2014년 파나소닉과 협력을 통해 네바다주에 지은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뜻한다. 이후 대규모 배터리 생산 시설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BMW는 그동안 전기차 전환을 급하게 추진하지 않으려는 ‘전기차 신중파’로 분류돼왔고, 배터리 대량 생산 기술 미확보 등을 이유로 배터리 직접 생산도 꺼려왔다. 요하임 포스트 이사의 발언은 이를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풀이된다. BMW의 경쟁자인 폴크스바겐도 2030년까지 합작 등을 통해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BMW는 어떤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지, 누구와 손을 잡을지 등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BMW는 중국 CATL, 스웨덴 노스볼트, 한국의 삼성SDI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고 있다. 노스볼트는 최근 독일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공장이 BMW와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기가팩토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BMW의 오랜 파트너인 삼성SDI도 합작 파트너로 선정돼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MW가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50%를 전기차로 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배터리 공장 건립 계획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