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전기차 EV6에 공급되는 크루젠 HP71(왼쪽)과 엑스타 PS71(오른쪽). 둘다 공명 소음을 줄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는 최근 기아 전기차 EV6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EV6에는 ‘올시즌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등 2개 제품이 공급된다. 모두 금호타이어의 흡음(吸音)기술이 적용된 공명음 저감 타이어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내연기관차보다 조용하다. 이 때문에 타이어의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그만큼 접지 소음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금호타이어는 공명음 감소 효과 극대화를 위해 흡음재 형상과 재질을 최적화한 기술을 적용했다. 타이어에 부착하는 흡음재의 디자인, 면적, 폭 등을 감안한 형상 설계가 이 기술의 핵심이다.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감소시켰다.

전기차는 출력이나 연비가 높고 배터리 무게 탓에 차량의 중량 또한 무거워 회전 저항이나 접지력 등에 민감하다. 그만큼 타이어에 더 높은 기술이 요구되고, 가격도 30% 정도 비싸다는 이유로 일반 타이어를 개선해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금호타이어는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 전용 타이어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2013년 4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주도해 왔다. 이미 공명음 감소 효과 극대화를 위해 흡음재 형상과 재질을 최적화한 ‘K-사일런트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국내와 해외 특허 등록도 마쳤다. 최근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높은 접지력과 내마모성 등을 가진 타이어를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의 주행 능력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개발하는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경제성도 높아진다. EV6에 공급 중인 크루젠 EV HP71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제에서 회전저항계수 1등급을 획득한 고효율 제품이다.

금호타이어는 주행 중 공기압, 온도 등 타이어 상태를 모니터하고 운전자에게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타이어 내부에 센서 모듈을 장착해 시스템이 자동으로 타이어와 주행 상태를 인지한 뒤 운전자에게 경고나 알림을 보낸다. 조만식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타이어 정보나 노면 상태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안전을 위한 필수 장치가 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시대에 걸맞는 타이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