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들어 캐나다 자동차 시장 판매량에서 일본 도요타를 8년 만에 다시 추월했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캐나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1~2월 캐나다 시장에서 각각 1만5932대와 8901대 차량을 팔아 총 2만4833대 판매량을 세웠다. 작년 1~2월 대비 15.3% 증가한 판매량으로, 캐나다 월별 판매 실적을 공개하는 글로벌 완성차그룹 6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캐나다에서 2만3025대(렉서스 포함)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9.8% 감소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14년 이후 8년 동안 내줬던 캐나다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여간 도요타를 제치고 캐나다 시장 1위를 달렸다. 도요타가 2009년 대규모 리콜 사태로 소비자 신뢰를 잃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도요타가 2015년 이후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다시 캐나다 1등 자리를 내줬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공급망 이슈에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캐나다 주문을 대부분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3028대, 코나 2894대, 투싼이 2792대 등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준중형 세단·SUV 판매량이 성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