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가격을 100만~200만원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의 가격이 폭등했다는 이유다.
지난 11일 테슬라코리아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 퍼포먼스(8699만→8799만원)와 모델3롱레인지(6979만→7079만원)는 100만원, 모델Y롱레인지(7989만→8189만원)는 가격을 200만원 상향했다고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가격이 올랐다. 다만 보조금 변동은 없다.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의 국고 보조금은 각 315만원이고 8500만원 상한선을 초과한 모델Y 퍼포먼스는 보조금이 배정되지 않는다.
테슬라는 지난해 12번 판매가 인상을 단행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 같은 가격 상승 정책이 전기차 업계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 상승으로 전기차 업체의 가격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며 “다른 업체도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니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4만2995달러에 거래돼 10일 만에 6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