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의 준대형 SUV ‘GLE’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GLE 350 e 4매틱 쿠페’<사진>를 타봤다. 작년 10월 1억1760만원의 가격으로 출시된 차량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1억이 넘는 고가 차량인 만큼, 인테리어가 화려했다. 독일 고급 오디오 부메스터의 스피커가 탑재됐고,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남달랐다. 주행속도와 방향 외에도 배터리 현황, 연비 등 풍부한 정보를 보여줘 사실상 주행 중 계기판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액셀을 밟자 전기모터 특유의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차체가 부드럽게 전진했다. 이 차에는 최대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m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함께 최고 출력 100㎾, 최대 토크 44.9㎏·m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있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66㎞로 동급의 PHEV 차량 중 가장 길다. 도심 주행 시에는 대부분 전기 모터로 주행하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엔진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다만 모터에서 엔진으로 넘어갈 때 rpm이 급하게 높아져, 엔진이 작동하는 진동이 꽤 크게 느껴졌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저속 주행과 달리, 엔진이 작동하는 고속 주행 시에는 주행 질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200㎏에 달하는 배터리가 차량 밑바닥이 아닌 트렁크 근처에 탑재되면서, 무게중심이 높아져 바닥을 꽉 잡으면서 달리는 느낌이 약해진 느낌이었다.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은 돋보였다. 특히 곡선 구간을 인식해 차량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경로 기반 속도 조절 기능’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