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 펀드매니저이자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가 전기차업체 리비안에 2조4000억원을 투자했다가 주가가 반토막 나 약 1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4분기 말 기준 리비안의 주식 약 2000만주(1983만5761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가치로 약 20억 달러(2조4000억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주가가 반토막 난 상태라 손실 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조선일보DB

전기 픽업트럭과 배송용 밴을 생산하는 리비안은 아마존이 지분 20%를 보유한 업체로 ‘제2의 테슬라’로 급부상했지만, 최근 주가는 폭락세다. 지난주 금요일 9% 하락한 것을 포함해 올들어 하락 폭만 43%에 달한다. 지난해 최고점인 11월 16일(179.46달러)을 기준으로 보면, 67% 하락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생산 속도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다. 리비안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사태로 지난해 생산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리비안은 지난해 픽업트럭 R1T 1200대 생산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생산은 1015대에 그쳤다.

/리비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직원들이 지난해 9월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픽업트럭 R1T를 처음 생산하며 축하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문제는 전기차 신생업체로서는 더욱 큰 악재다. 신생업체들은 기존 완성차 업체 대비 주문 물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부품 확보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비안 다음으로 미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신생 전기차업체 루시드모터스 역시 연말까지 520대를 고객에 인도하겠다는 목표였지만 부품 조달 문제로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루시드모터스 역시 주가가 지난달 최고점 이후 거의 반토막 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