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완성차 제조사 GM(제너럴모터스)과 국내 전기차 배터리 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배터리와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해 총 65억달러(약 7조7700억원)를 투자한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양사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스’를 통해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25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GM은 또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및 전동화 전환에 40억달러(약 4조7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 픽업트럭 등 신형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다.

랜싱에 짓는 배터리 공장은 얼티엄 셀스의 미국 내 세 번째 배터리 공장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얼티엄 셀스는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GM은 오리온 타운십 공장을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교체해 쉐보레 실버라도 등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미시간주 정부 회의와 이사회를 통해 알려졌다. 미시간주는 정부 기금 10억달러를 해당 투자 프로젝트에 지원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투자로 미시간주는 약 4000명의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침체했던 미시간주와 디트로이트 일대 경제가 전기차와 배터리 투자로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양사는 “주 정부의 최종 승인 전에는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했지만, GM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주 정부의 협조에 감사를 표한다”며 투자 계획을 부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