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평택 공장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운영 자금 1조5000억원 중 절반가량을 산업은행에서 대출하려 했으나, 이동걸 산은 회장이 난색을 표시하자 부지를 직접 개발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최근 본지 통화에서 “2023년 상반기 중 평택 공장 부지의 용도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직접 개발을 통해 쌍용차 빚도 갚고 전기차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중심부에 있는 쌍용차 공장 부지는 약 85만㎡(26만평) 규모로 현재 가치가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안팎에서는 공업지역인 이곳이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되면 그 가치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환경 문제 등으로 용도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강영권 회장은 “평택시도 용도 변경에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의 모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공장 부지가 주거 지역으로 변경된 전례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공장 부지를 택지로 전환해 개발하고 그 이윤으로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는 건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방식”이라며 “인수 자금 조달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