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불거진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사장(CEO)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승진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조양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신임 조현범 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 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사장을 거쳤다. 지난해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은 자신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조현범 회장에게 넘겼다. 차기 경영권을 장남이 아닌 차남에게 넘긴 것이다.
이를 두고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명예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정신 감정 등을 신청하기도 했다. 성년후견 심판 절차는 정신 감정 등이 미뤄지며 올해 내 마무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현범 회장은 사장으로 재임하며 지난해 매출 6조4560억원을 달성해 한국타이어를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 7위에서 6위로 올렸다는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본희 신임 부사장은 연구개발혁신총괄을 맡아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이상훈 신임 부사장은 중국 본부장을 역임하며 매출 증대를 이끌었고 정성호 신임 부사장은 안전생산기술본부장으로 상품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962년 노조가 설립된 지 59년 만에 파업이 일어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4분기 매출액은 5.44% 오른 1조8629억 원, 영업이익은 15.22% 감소한 1928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시작된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 등이 오른 것도 악영향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취임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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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승진◇부사장▷연구개발혁신총괄 구본희▷구주본부장 이상훈▷안전생산기술본부장 정성호◇전무▷구주본부 헝가리공장장 김형윤▷연구개발혁신총괄 OE개발담당 홍문화▷ NA본부장 커티스 브라이슨(Cutris Brison)◇상무▷마케팅총괄 Commercial마케팅담당 김종백▷마케팅총괄 디자인혁신담당 김동욱▷연구개발혁신총괄 선행연구담당 김성호▷G.OE혁신본부 KAM Korea 김헌준◇상무보▷연구개발혁신총괄 CTC담당 김정태▷마케팅총괄 마케팅전략팀 문장혁▷NA본부 마케팅담당 박종진▷안전생산기술본부 생산설비팀 안병원▷전략혁신담당 유형민▷경영지원총괄 HR부분 HR1팀 이승형▷연구개발혁신총괄 Virtual Technology Project 이원혁▷안전생산기술본부 금산공장 제조담당 조성국▷구주본부 영국법인장 한창율▷G.Project 경영지원담당 허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