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세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온 차종이다. 최근 SUV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지만, 중형 세단은 패밀리카로, 비즈니스카로, 영업용 택시로 두루두루 잘 팔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SM6는 중형 세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차다. SM5의 후속 모델로 2016년 첫 출시된 SM6는 준대형 세단에 견줄 만한 여유 있는 공간과 고급스러움으로 고유한 시장을 개척해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부분변경된 SM6를 출시한 지 1년여 만에 최근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해 ‘가성비 최고의 중형 세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0만원대로 상위급 모델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탑재한 르노삼성 SM6 2022년형은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앱을 실행해 커피를 주문하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직원이 건네는 음료를 받을 수 있다(왼쪽). 도로를 달리는 SM6의 모습.(오른쪽) /르노삼성 제공

SM6는 유럽에서 르노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모델로, 르노와 닛산이 공동으로 개발한 CMF D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CMF 플랫폼은 르노뿐만 아니라 닛산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돼 기술 검증과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는 차량 뼈대다.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판매 대수가 늘면서 수익성과 생산성이 개선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SM6는 까다로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디자인됐다. 원래 글로벌 제품 디자인은 프랑스 르노 본사가 주도하지만, SM6만큼은 중형 세단이 강점인 한국 디자인 센터가 지휘한 것이다. 인테리어를 비롯한 상품 기획도 한국 시장에 맞춰졌다.

르노와 닛산, 그리고 다임러까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담긴 점도 SM6의 매력이다. 현재 SM6에 탑재된 TCe 260 엔진은 르노가 다임러와 공동 개발했다. 또 TCe 300 엔진은 르노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R.S. 모델에 탑재되는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같다. 1.8L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한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배기량이 큰 세단에 버금가는 힘(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을 낸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SM6 부분변경에서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개선했다면, 이번 연식 변경에선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먼저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차 안에서 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가 탑재됐다. 예를 들어, 중앙 화면에서 CU 편의점 앱을 실행해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다. 주문 후 CU를 방문하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직원이 물건을 차량까지 가져다준다.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 지원 콜 서비스’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LTE 통신 기반의 ‘이지 커넥트’ 서비스를 크게 개선한 것이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기본 제공 사양을 재구성해 가격적인 매력도 한층 더 강화했다.

2022년형 SM6 판매 가격(개소세 3.5% 기준)은 TCe 260 △SE 2386만원 △LE 2739만원 △RE 2975만원, TCe 300 △프리미에르 3387만원, LPe △SE Plus 2513만원 △LE 2719만원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연말까지 ‘이지 커넥트’ 기능이 포함된 2022년형 SM6를 구매한 고객에게 ‘인카페이먼트’로 쓸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GS칼텍스 또는 CU 편의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