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성과가 좋은 사무·연구직 간부 직원들을 선발해 500만원의 특별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탤런트 리워드’ 제도 도입에 따른 것으로, 노사 협상을 통해 정한 성과급을 직군별 차등 없이 전 직원에게 일률 지급하는 관행이 굳어진 현대차에선 전례 없는 일이다. 올 들어 MZ세대 직원들 중심으로 사무·연구직 노조를 설립하고 “공정한 성과 보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자 경영진이 응답한 것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무·연구직 책임매니저들(과장·차장·부장급) 중 성과가 좋은 직원들을 선발해 세전 500만원의 특별 보상금을 지급했다. 대상은 부서별로 약 10% 선으로, 회사 측은 지난달 이 같은 ‘탤런트 리워드’ 제도 도입을 알린 뒤 이번 달 대상 선발과 보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올해 현대차 사무·연구직들은 노사 간 임단협 결과에 따라 ‘기본급의 200%+350만원’의 일괄 성과급을 받게 된다. 회사 측은 이와 별개로 성과가 뛰어난 직원들을 추가로 보상한 것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탤런트 리워드를 정례화해 상·하반기에 나눠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는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가진 뒤 본격 추진됐다. 당시 미팅에서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과 인재 이탈 우려가 집중 제기되자, 정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책임매니저급에 이어 매니저급(사원·대리) 직원들로 이 제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전례 없는 성과급에 대해 노조가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우수 직원들에게 특별 포상을 하는 건 회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노조가 ‘임금은 노사 교섭에 의해 정한다’는 단체협약을 근거로 문제를 삼거나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