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프리미엄 SUV ‘XC90’. 최근 볼보의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볼보 대형 차량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안전’을 전면에 내세운 볼보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형급 차량인 90시리즈가 인기다. 올 1~10월 볼보는 국내에서 누적 1만2328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그중 90시리즈가 전체의 35%(4306대)를 차지했다. 3대 중 1대가 대형이라는 얘기다. 90시리즈에는 플래그십 세단인 S90과 왜건형 V90, 그리고 프리미엄 SUV인 XC90까지 3개 차종이 있다.

국내에서 유독 인기 있는 모델은 XC90이다. 인기 유튜버 ‘하준맘’과 방송인 박지윤씨가 이 차를 타고 충돌 사고를 당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화제가 됐다. 지난 10월 하준맘은 XC90을 타고 고속도로 주행 중 뒤에서 2.5t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하준맘은 자신의 아이를 포함한 탑승객들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알리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방송인 박지윤씨 가족도 XC90을 타고 트럭과 충돌했지만 중상을 피했다.

볼보자동차는 ‘안전은 옵션이 아니다’라는 모토로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별도의 조사팀과 충돌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교통사고 조사팀’은 지난 1970년부터 운영 중이며, 스웨덴에서 발생한 3만6000여 건의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볼보의 충돌 연구소는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우의 교통사고의 수를 고려하고, 실제 실험에 나선다. 하루 평균 1대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교통사고를 재연해 운전자의 부상을 최소로 줄일 방법을 찾는 것이다. 연구소에는 108m와 154m, 2개의 테스트 트랙이 있다. 이 트랙 위에서 최대 시속 120㎞로 움직이는 차량 2대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해 다양한 사고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한다.

볼보자동차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으로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예컨대 후방에 있는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기능은 후진 중에도 뜻밖의 충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볼보는 국내에서 올해부터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90%에 달해, 운전 중 목적지를 바꾸고 싶을 때 내비게이션을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전방을 주시하며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