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설립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회사 이름을 ‘슈퍼널(Supernal)’로 정하고, 2028년 여객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워싱턴 DC에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란 가칭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천상의’라는 뜻의 슈퍼널로 사명을 확정한 것이다. 슈퍼널은 내년 미 캘리포니아주에 UAM 연구·개발 시설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28년 뉴욕·샌프란시스코·LA 같은 주요 대도시에서 공항과 도심의 주요 거점들을 오가는 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미국 내 도시와 도시를 오갈 수 있는 장거리 기체를 개발해 도심형을 넘어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Regional Air Mobility) 서비스를 개시한다. 슈퍼널은 이를 위해 작년부터 로스앤젤레스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로드맵과 정책을 개발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슈퍼널 CEO(최고경영자)인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장(사장)은 “현대차그룹의 기술·제조 역량을 활용해 적정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 모두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2026년 물류 현장부터 도심 항공기를 투입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