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월간 판매 실적이 10월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GM·쌍용차)의 총 판매 실적은 54만8192대로, 지난해 10월(70만5047대) 대비 22.2% 떨어졌다. 올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7월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후 감소 폭은 지난 8월 5.9%, 9월 18.9%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20.7% 줄어든 30만703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감소폭은 9월(22.3%)과 비슷했다. 기아도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어든 21만 787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국GM과 쌍용차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이날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78.1% 급락한 6875대를 판매했다. 주력 제품인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이 부품 공급난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이 60.7%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총 4779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1% 줄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만 10월에 1만162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3%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닛산 로그의 생산이 만료되며 판매량이 급감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를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