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중고차 플랫폼 업체인 케이카가 13일 증시에 상장됐다. 케이카의 시초가는 2만 2500만원으로, 공모가인 2만 5000원보다 10% 낮았다. 상장 후 케이카의 주가는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리며 한 때 공모가를 뛰어넘는 2만 5100원을 기록했다가, 11시 현재 시초가 대비 5.33% 오른 2만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플랫폼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IPO 시장 분위기가 ‘공모주 열풍’이 불던 상반기와 달라지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하반기에 상장한 ‘대어’ 크래프톤·롯데렌탈이 모두 예상을 깨고 공모가를 하회하는 성적으로 상장했다.
당초 케이카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중고차 시장이 급성장했다는 점과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로 공모가 희망가격을 3만 4300원~4만 3200원 사이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40대1로 낮게 나오며, 최종 공모가는 희망가격 최하단 보다 1만원 가량 낮은 2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일반 청약에선 최종 경쟁률이 8.72대 1로, 크래프톤(7.79대 1)보다 높았다. 다만 공모가가 50만원에 육박했던 크래프톤과 달리 공모가가 낮아, 최종 청약 증거금은 3668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카의 전신은 SK그룹의 중고차 플랫폼인 ‘SK엔카’다. 2018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SK그룹으로부터 SK엔카를 인수한 뒤, CJ그룹의 조이렌터카를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케이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231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6%, 29.1%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9106억원, 385억원을 기록해 회사 설립 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카는 이번 기업 공개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향후 자동 중고차 시세 산정 시스템 구축, 제2경매장 신설 등에 자금을 투자해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