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르노·유럽전기자동차협회 등 기업·단체 45곳을 회원으로 둔 범유럽 산업 협회 ‘전기모빌리티를 위한 플랫폼(Platform for Electromobility·이하 협회)’이 “전기차 전환으로 유럽에서 2030년까지 전통 내연기관차 관련 직종 50만개가 사라진다”며 “관련 산업군의 직원 재교육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의뢰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OEM(주문 생산) 산업에서 22만개, 관련 부품 생산 업체에서 28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유럽에서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총인원(565만명·2019년 기준)의 9%에 해당하는 숫자다.

반면 전기차 관련 신규 일자리는 2030년까지 총 46만5000개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중 전기 모터 등 전기차 부품 생산업(24만개)과 충전소 관련업(12만개)에서 창출되는 일자리가 가장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는 “(일자리 감소의 피해를 줄이려면) 정부가 주도하는 대대적인 직종 전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근로자들이 전기차 관련 일자리로 점진적으로 옮겨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해줘야 사회적 피해가 최소화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