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sks 2019년 9월 열린 IAA 행사의 모습./IAA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독일 국제모터쇼(IAA)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뮌헨 노이에 메쎄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세계 4대 모터쇼에 해당하는 대형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은 근 2년만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여파로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프랑스 파리 모터쇼·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 등 주요 행사가 전부 취소됐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IAA2021은 지난 70년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모터쇼가 BMW의 본사가 있는 뮌헨으로 개최지를 옮긴 후 열리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모터쇼인만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업체를 비롯해 포드,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를 들고 총출동한다. 국내에선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IAA에 부스를 열고 관광객을 맞는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총 700여개 업체가 참여해 100여개의 신제품·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현장에는 1000명 이상의 전시자 및 강연자가 참여한다. 행사의 개막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7월 22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연례 하계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행사의 주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의 길’이다. 전기차·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무대의 중앙에 선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7월 온실가스 감축한 발표를 통해 ‘2035년부터 유럽에서의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폭풍”이라는 평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완성차 업계의 최고의 화두는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어떻게 빠르게, 완전하게 실현시키느냐다. 이런 배경에서 IAA2021에서는 주요 업체들의 친환경차 제품 확대와 관련된 전략 발표·신차 공개가 줄이을 예정이다.

벤츠가 IAA2021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EQE의 모습./메르세데스벤츠

실제로 행사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업체가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 5종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1종을 포함한 신차를 선보인다. 이 중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전기 비즈니스 세단 ‘EQE’도 포함된다. AMG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AMG GT-4도어 쿠페 E 퍼포먼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마이바흐는 EQS를 기반으로 한 SUV 전기차량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BMW의 'i4'와 'iX'의 모습./BMW

BMW는 고향에서 전시가 열리는 만큼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전기차 라인업을 총출동 시킨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는건 ‘iX’다. 최대 630㎞의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 전기차로, 오는 11월 출시를 앞뒀다. 또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i4’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르노가 신형 메간 E-테크 전기차를, 폭스바겐이 전기차 ID.4 GTX를 공개한다.

현대자동차가 뮌헨 IAA2021에서 선보이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모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도 총출동한다. 현대차는 현장에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로 만든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하고, 후속작인 ‘아이오닉6’,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도 현장에서 볼 수 있을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따로 부스를 내진 않지만, 행사장 외부 별도 공간에서 첫 전용전기차인 ‘EV6’를 전시할 예정이다. IAA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기반의 다목적차인 ‘엠비전X’를 전시한다. 4인승 자율주행차로, 실내에 사각 기둥 모양의 계기판이 탑재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언론 행사일인 6일 탄소중립을 주재로 연설에 나서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