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2021년 임단협 안에 잠정 합의했다. 오는 27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이 안이 가결되면, 현대차는 금융 위기 직후였던 2009~2011년에 이어 두 번째 ‘3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달성한다. 그러나 MZ세대 중심의 사무·연구직 조합원들이 성과급 등이 불충분하다고 반발하고 있어, 잠정안의 노조 투표 통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일 밤 타결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우리사주 5주,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등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월급이 300만원인 매니저급 직원은 성과급과 격려금으로만 1180만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 150%+120만원을 지급한 데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성과급으로는 불충분하다”는 목소리가 사무·연구직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 직원들은 “작년 고통 분담했으면 올해는 달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글을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특히 22일로 예고된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보다 임단협을 늦게 시작한 기아 노조는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8일 파업 찬반 투표를 예고했다. 한국GM 노조도 1000만원 이상의 성과·격려금을 요구하며 21일 2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