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차 3사인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의 판매량이 8만9076대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3사인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의 판매량(8만8625대)을 처음으로 앞섰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4만2017대), BMW(3만6261대), 아우디(1만798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7~4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4만7757대로 수입차 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1995년 6900여대(시장 점유율 0.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7만4859대(점유율 17%)로 40배 가까이 성장했다. 반면 한국GM(3만3160대), 르노삼성(2만8840대), 쌍용차(2만6625대)는 판매가 19~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 갈등과 경영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신차를 내놓지 못한 것이 이 3사의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르네 코네베아그 수입차협회장(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은 6일 수입차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트렌드에 맞춰 2023년까지 130여종의 친환경차를 새로 출시해 시장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3사 중 한국GM·르노삼성은 국내 생산 전기차 모델이 아예 없고, 쌍용차도 전기차 생산 규모가 미미해 앞으로 수입차와 판매 실적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