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1~5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니라 상하이우링GM의 ‘훙광 미니’였다. 상하이우링GM은 미국 GM이 중국의 상하이차·우링차와 합작한 것이다.
훙광 미니는 올해 15만대가 팔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합친 판매량(10만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작년 7월 출시된 직후부터 테슬라를 위협하더니,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한 것이다. 지난해 출시 후 반년 동안 12만7000대가 팔렸는데, 올해는 4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훙광 미니 돌풍의 비결은 500만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이다. 이 차는 길이가 3m도 안 되는 초소형 경차지만, 4인 탑승이 가능하고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로 활용이 가능하다. 완충시 주행거리는 170㎞로 출퇴근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등 첨단 편의 기능도 탑재됐다. 이호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도시에 사는 젊은 층이 출퇴근용으로 대거 구입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선 이 같은 소형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창청자동차는 ‘오라 블랙캣’을 선보였다. 시작 가격이 1200만원인 오라 블랙캣은 올해 중국에서 훙광 미니, 테슬라 모델3, 모델Y, BYD 한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자국 내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유럽·미국 등 해외로 진격하고 있다. 창청자동차는 태국 방콕 근교에 있는 GM공장을 인수해 최근 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먼저 만들고 2023년까지 전기차 생산이 목표다.
볼보와 중국 지리차의 합작 전기차 폴스타는 고급 전기차를 표방하며 올해 해외 판매를 유럽에서 한국·뉴질랜드·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볼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