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LG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양사는 이르면 다음 주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현대차와 LG에 따르면, 양사는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공업도시인 카라왕에 1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착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0GWh면 고성능 전기차 기준 12만5000여대에 탑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연내 착공할 경우, 2023년 말부터 본격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배터리 공장은 곧 착공할 예정이며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현대차 전기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9년 말부터 카라왕과 인접한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 우선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만, 이르면 내년부터는 전기차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4일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한국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잇달아 만났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원료인 리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년 전부터 한국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