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가 전면 파업을 선언하고, 사측이 ‘직장 폐쇄’를 단행하며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르노삼성 사업장을 뚫고 들어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 노조원들은 주로 르노삼성 AS를 담당하는 영업지부 노조원들로, 최근 사측이 2개의 직영 정비사업소(인천, 창원)의 운영을 이달부터 중단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올해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정비 인력이 감소함에 따라 전국 직영 정비소를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해 10개 정비소 중 2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사측은 2개 정비소에 남아있는 직원들을 다른 정비소로 전환배치하는 안을 당사자들과 협의하고 있지만, 노조는 폐쇄 방침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 사측은 이날 시위 과정에서 도봉사업소 정비팀장이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같은 노조의 시위가 가뜩이나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르노삼성의 고객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측은 “불법 점거와 영업 방해 등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다음날인 7일에는 수원 정비사업소에서 비슷한 시위를 벌이는 등 전국 정비사업소를 순회하며 집회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6일 르노삼성 노조원들이 르노삼성 도봉 서비스센터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독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