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도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금호타이어는 ‘스마트 모빌리티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타이어와 연관된 미래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글로벌 타이어업계 10위권에 재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최초 항공기용 타이어 개발, 세계 최초 32인치 초고성능(UHP) 타이어 개발 등 900여 개 독자 기술을 갖춘 ‘기술 명가’다. 미래차에 어울리는 타이어 기술도 자체 개발해, 기술에서의 강점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성능 테스트에서 금호타이어의 주력 제품 ‘엑스타 HS51’(사진 왼쪽)과 ‘엑스타 PS71’(사진 왼쪽)이 각각 1위·3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오른쪽사진)도 후원하며 타이어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교통사고 예방하는 스마트 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미래 타이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이다. 타이어에 센서를 장착, 실시간으로 타이어의 공기압·온도 등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타이어의 주행 시간과 가속도 등을 계산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타이어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주는 것이다.

지금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면서 상시 차량 상태를 확인하지만, 무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차가 스스로 차량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차주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타이어 정보를 파악·관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작년 7월 자율주행차 개발 업체 ‘MDE’와 계약을 체결하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도로에서 실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작년 11월엔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 인증을 받았고,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 관련 특허도 출원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하반기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현재 전자통신 전문업체인 삼진·루트링크와 협업해 센서 모듈과 무선통신기 등을 개발·제작하고 있다. 한 버스업체와 최종 운영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미셰린 제치고 ‘톱클래스' 인정받아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선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시판 중인 타이어의 제품력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성능은 이미 세계 톱클래스 수준이다. 금호타이어의 고성능(HP) 타이어 ‘엑스타 HS51’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여름용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1위에 올라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아우토 빌트는 유럽 지역에서 판매 중인 주요 브랜드의 여름용 타이어 53개 제품을 대상으로, 우선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테스트에서 상위 20위 이내에 든 타이어만 따로 뽑아 2차 종합 테스트를 진행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엑스타 HS51은 노면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안정성 항목에서 호평받아 미셰린, 콘티넨털, 브리지스톤 등 주요 타이어 메이커 제품을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PS71’ 모델은 최근 또 다른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데아체 모터벨트’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17개 제품 중 3위에 올랐다. 핸들링이 뛰어나고,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젖은 노면에서의 즉각적인 제동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엑스타 PS71 모델은 작년부터 체코 스코다의 2개 차종(옥타비아·카미크)에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