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 타도'를 외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아예 내연기관차를 모두 포기하고 전기차 브랜드로 가겠다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1년은 지난 136년의 자동차 역사를 이끌어온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현대차는 올해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2개 이상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연간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하는 전 제품을 전동화해,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8~1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 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은 지난 15~16일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올해 전기차 100만대 판매 계획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테슬라를 가장 먼저 따돌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체 판매량의 70%, 중국과 미국에선 전체의 50%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로 소형부터 대형, 승용부터 상용까지 모든 차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년 발표에서 “2030년까지 전 차종 50%, 2039년엔 100%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향후 몇 년 안에 선보일 EQ 모델에 100억 유로(약 13조원) 이상을, 배터리 생산 분야에 10억 유로 이상(1조3000억원)을 투자 중이다.
BMW그룹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차급의 약 90%에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핵심 모델인 iX와 i4를 새롭게 출시한다.
포드는 2022년까지 총 290억달러(약 33조원)를 전동화에 투자한다. 204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엔진 차량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을 미국에 출시한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최다 판매 전기차에 오른 ‘조에’를 필두로 전동화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총 24개 신차를 출시하는데, 이 중 최소 10개는 전기차로 채운다.
도요타는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엔 ‘하이브리드 차'로 수익을 내고, 차분히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엔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 UX 300e를 글로벌 출시했다.
◇볼보·재규어·미니 “100%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볼보 자동차는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는 전 세계 판매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한다. 최근 공개된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는 올가을 양산이 시작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리이매진' 전략을 통해 2026년 ‘탈디젤'을 선언했다. 또 2030년까지 재규어는 신차 100%, 랜드로버는 60%를 전기차 등 ‘탄소 제로' 파워 트레인으로 채운다.
BMW그룹도 최근 “2030년대 초반이 되면 새롭게 출시되는 모든 MINI는 오직 순수하게 전기로만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스포츠카들도 내연기관차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전동화에 돌입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성능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해 9월 “모든 신차는 전동화 모델로 개발, 생산될 것”이라며 “향후 100%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셰는 지난 2019년 출시한 첫 전기차 타이칸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 절반을 순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