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함께 또 다른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될 ‘자율주행차’에 대한 전략도 속속 공개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 자율주행 기술은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 한해서만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2단계’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고속도로에선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2025년 전후로는 운전자가 주행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4단계’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위는 차가 주변 교통 상황을 인지하고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컴퓨터 이미지. 아래는 현대차·앱티브 합작사 ‘모셔널’이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에서 시험 주행한 무인 자율주행차. /기아·모셔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 앱티브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합작사 ‘모셔널’을 출범했다. 모셔널은 미 네바다주에서 무인 자율주행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모셔널은 실증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한 뒤 2023년부터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에 ‘로보택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반 양산차에는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에 모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2026년까지 4단계 자율주행차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트리니티 프로젝트’를 지난 1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차량끼리 서로 실시간 교통 상황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가 스스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자가학습’ 시스템도 탑재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 랄프 브란트슈타터 CEO는 “트리니티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절약해주는 일종의 타임머신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 플로리다주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스타트업 ‘보이지’도 인수했는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3단계’ 자율주행차 양산 시스템도 갖춘다.

일본 혼다는 이달 초 3단계 자율주행 양산차 ‘레전드’를 공개했다. 시속 50㎞ 미만 저속 주행 조건 하에 운전자가 상시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주행한다. 도요타는 자율주행 연구 개발 자회사인 ‘TRI-AD’에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