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는 올해 정통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의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전동화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그란투리스모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수퍼카 MC20의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마세라티의 최초 전동화 모델인 ‘기블리 하이브리드’. /FMK 제공

마세라티는 2019년 9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전동화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전기차를 비롯한 모든 신차는 전부 이탈리아에서 개발 및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신차들은 마세라티 고유의 주행 모드와 확장된 주행 가능 거리, 초고속 충전 등 차세대 전기차 기술이 결합될 것이라고도 했다.

마세라티는 전동화 계획을 밝힌지 두 달 뒤에 주력 스포츠카인 그란투리스모를 단종시키고, 전기차로서 부활을 예고했다. 그해 11월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와 이 차의 오픈카(카브리올레) 모델인 그란카브리오의 단종식을 열었다. 당시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마지막 생산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차량엔 ‘그란투리스모 제다(Zeda)’라는 이름도 붙였다. 제다는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의 방언으로 알파벳 ‘Z’를 뜻한다. 또한 끝을 뜻하는 Z로 시작하지만 끝 글자는 시작을 뜻하는 알파벳 ‘A’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제다는 마세라티 브랜드를 마무리하며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전동화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마세라티의 큰 포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마세라티는 단종식을 통해 내연기관 시대와 전동화 시대를 구분하는 전환점을 확실하게 삼은 것이다.

이후 마세라티는 1914년 창업 이후 100년 이상 주력 모델을 생산한 모데나 공장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6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7월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다. 최대 330마력을 발휘하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최고속도 시속 255km에 제로백 5.7초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또 기존 기블리 모델 대비 연비까지 향상됐다.

마세라티의 모든 전기차는 이탈리아어로 ‘천둥'을 뜻하는 폴고레(Folgore)라는 이름이 붙게 될 예정이다. 마세라티 로고인 넵튠(포세이돈)의 삼지창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천둥’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강력한 상징이 될 예정이다. 폴고레 첫 모델은 그란투리스모가 될 예정이다. 두 번째 폴고레 모델은 2022년 공개 예정인 오픈형 모델 그란카브리오다. 이처럼 마세라티는 전기차 모델의 잇단 공개로 라인업 재편과 함께 100% 전기차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